중국에 대해 알아보자
중화인민공화국, 약칭 중국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공화국이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집중제에 따라 중국공산당이 일당독재하는 사회주의 인민공화국을 표방해왔다. 하지만 2010년대 중후반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인독재 체제가 강화되며 현재로서는 전형적인 권위주의 내지 전체주의 국가에 가까워졌다. 경제면에서는 과거엔 공산주의, 특히 마오주의적 방법론을 고집하여 북한 및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들보다도 1인당 국민소득이 낮을 정도로 최빈국이었으나, 1970년대 후반 집권한 덩샤오핑이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며 개혁 · 개방에 착수한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시작하였고, 2001년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발판 삼아 ‘세계의 공장’ 역할을 수행한 결과 2010년에는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올랐다. 2010년대에도 빠른 경제 성장을 유지하여 2020년대 초반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5%정도 도달한 상태다. 이렇게 강성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신냉전이라고 불릴 정도의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엔 하나의 중국을 명분으로 대만에 대한 무력통일 의지까지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는 대한민국의 약 28배인 14억 2,567만여 명이며, 중세 송나라 때부터 쭉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였지만 계속된 저출산의 영향으로 2023년 드디어 인도에게 인구수가 역전됨으로 수세기 동안 지녀왔던 ‘지구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 라는 수식어 타이틀을 마침내 인도에게 내주게 되었다. 인도와 함께 세계에서 둘 밖에 없는 10억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영토 면적은 9,640,821km²로 미국과 비슷한 세계 3 ~ 4위[21] 수준이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은 무려 14개다. 수도는 베이징시, 최대도시는 상하이시다.
한편 중국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중심 국가로, 고대부터 근대 이전까지 한반도, 일본 열도, 베트남 등 주변 지역에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중국의 공용어인 중국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어민 수를 보유한 언어다.
중국 극작가 텐한이 1934년에 풍운아녀를 위해 쓴 장편의 시 마지막 부분이 의용군 행진곡의 가사가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음악가 녜얼(聶耳)이 작곡을 하고 싶어했고, 1935년에 완성했다. 중국은 1949년에 건국했는데, 이 건국을 앞두고 1946년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됐다. 그 회의에서 중국의 국기, 국가, 국장 등 국가 대표 상징을 정하는데 의용군 행진곡이 대국가 즉, 국가를 임시 대표하는 곳으로 채택되었다.
1978년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잠시 가사가 바뀌었으나, 그 후 1982년 인민대회에서 다시 원래 가사로 바꾸었으며, 1982년 중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의용군 행진곡을 정식 국가로 선정했고, 마침내 2004년에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명시됐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136조에 ‘중국의 국가는 의용군 행진곡이다.’라는 조항이 추가되어 공식적으로 중국의 정식 국가가 되었다.
당연히 중국어가 공용어이며 표준어는 베이징 방언을 기초로 한 표준중국어, 일명 보통화이다. 지역마다 방언의 차이가 심한 만큼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방언이 다양하고 소수민족은 중국어와 다른 자신들의 언어를 구사한다.
이 소수민족이 주로 거주하는 자치 지역에서는 소수민족의 언어를 지역 공용어로 지정하기도 한다. 자치구 단위에서 공용어인 언어로는 몽골어 티베트어[23], 좡어[24], 위구르어 등이 있다. 이 중에서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공용어인 한국어도 있는데, 연변의 한국어[25]는 중국내 표준 어문 규정을 놓고 보면 대한민국 표준어의 영향을 상당히 받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정서법은 북한의 문화어에 좀 더 가깝다. 일국양제로 자체 행정부를 수립하여 정책이 다른[26] 홍콩과 마카오도 표준중국어와 함께 각각 영어와 포르투갈어 그리고 광동어가 공용어이다.
2023년 현재 베이징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보통화를 보급해 대부분의 중국본토인들은 기본적인 보통화는 어느 정도 알아 듣는다. 중국에서 보통화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철저히 가르치기 때문에, 위구르나, 티베트, 몽골 등 소수민족이나 전혀 다른 언어를 쓰는 푸젠성, 광둥성에서도 가정에서 생활할 때나 같은 고향 사람들끼리는 모어인 방언을 쓰지만 타지 사람과 대화할 때나 인터넷 활동, 사무활동[27]에는 대부분 표준중국어를 쓰는 등 보통화가 공용어로서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모어인 방언과 사무언어인 표준중국어를 쓰는 이중언어 사회에 익숙해져 있고, 자기 동네 방언이나 소수민족 언어를 모르고 보통화만 할 수 있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러나 2014년에 중국 교육부에서는 전 국민의 30%가 보통화 즉 표준중국어를 쓰지 않고, 보통화를 제대로 쓰는 사람은 전 인구의 10%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힌 적도 있다. “보통화를 어느 정도 유창하게 알아듣고 말하는가”라는 면에서 민간과 중국 정부 사이에 시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보통화 주간을 지정하고, 2020년까지 보통화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80%까지 늘리고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광동어, 민남어 등의 방언이 곧잘 쓰이는 광둥성, 푸젠성 등에서는 지방정부에서 광동어 방송 송출 시간을 제한하려 했다가 광저우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광동어 탄압이라며 중국 본토에서 보기 드문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갈등도 좀 있어 결국 없던 일로 했다.
물론 특별행정구인 홍콩/ 마카오는 아무 해당 없고 표준중국어/영어/광동어 혹은 표준중국어/포르투갈어/광동어의 3개 언어를 쓰는 양문삼어 정책을 편다.
문자는 한자를 쓰고 1950년대 중국 정부가 제정한 간체자가 표준이지만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번체자를 쓴다. 1995년에 장쩌민 주석은 “중국의 공식적인 문자는 간화자이지만, 번체자를 금지하지는 않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국본토에서도 번체자를 찾아볼 수 있다.
주요 외국어는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한국어 등이다. 1950년대에는 중소관계의 영향으로 러시아어가 인기였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영어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안 통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을 간다면 식당 종업원들에게는 원, 투, 쓰리 같은 제일 기초적인 영어도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28]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대도시권도 다른 지방보단 조금 나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도 비교적 개방적으로 변했고 젊은 층에서 학구열도 높아 어느 정도는 통하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스위스의 언어 훈련기관 ‘에듀케이션 퍼스트’의 2019년 연례 조사보고서에서 ‘중국인의 영어소통 능력이 한국과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향상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하지만 시진핑 정권이 영어 교육을 금지시키는 추세를 보이면서 베이징 지하철과 역표기가 영어에서 병음 표기(!)로 바뀌는 등 영어를 배제하고 있다. #
서북/서남 일대 외곽지역의 경우 소수민족도 살고 표준중국어도 안 통하며 정말 아주 간단한 영어 단어조차 안 통하는 경우가 많으니 중국의 서부쪽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면 유의하는 것이 좋다.[29] 특히 티베트 자치구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은 한족들만이 표준중국어를 할 뿐이다. 물론 이 지역들도 중국식 신도시가 들어서며 한족 비율이 늘고 있다.
2020년부터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중국어 보급 정책을 추진하면서 소수민족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9월 2학기 때부터 내몽골 자치구에서 몽골어 교육을 대폭 축소하고 중국어 교육을 확대하자 내몽골내 몽골족들이 반발하면서 시위에 나섰다. 조선족 학교에서도 한글을 뺀 교과서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 이족들의 언어도 탄압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 #